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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심리지수 1년 반 통틀어 최고...향후 ‘우한 폐렴’ 변수
1월 소비자심리지수 1년 반 통틀어 최고...향후 ‘우한 폐렴’ 변수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1.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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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기준선 회복 후 석 달 연속 ‘낙관’...우한 쇼크 반영되면 내달 ‘비관’ 전환 가능성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 7개월 만에 정점을 찍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로 인해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 탓에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우려는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2월 지수는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3.7p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지난달 0.5포인트 하락에서 해를 넘기며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매월 전국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산출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주요 6개 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결과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부터 장기평균치 구간이 2003~2018년에서 2003~2019년으로 연장됐다.

그러나 우한 사태 우려가 다음 조사에 반영되면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1월 지수는 개선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된다면 향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있었던 2015년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0에서 7.3p 떨어져 6월 97.7로 급락한 바 있다.

▲구성지수 기여도. 한국은행 제공.
구성지수 기여도.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 모두 동반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3)는 전월대비 1p, 생활형편전망CSI(97)는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1)과 소비지출전망CSI(110) 또한 각각 3p, 1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78)와 향후경기전망CSI(87) 역시 지난달보다 각각 4p, 5p 상승했다.

이외에도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4p씩 올라 각각 88과 95로 집계됐다. 후자의 경우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경기 인식이 개선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의 영향으로 9p 하락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정책이 조사에 반영되면서 9개월 동안 지속된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에 돌입한 것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지난달보다 4p 상승한 139였다.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치를 뜻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전월대비 0.1%p 올라 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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