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과거)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말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를 언급하며 "똥개냐? 집앞에서 싸우게"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함안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부분 자기 고향에서 나오는데 왜 유독 저만 출마를 못 하게 하나"라고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서울 송파, 동대문 등 타향에서 4선 의원을 하고 마지막을 고향에서 하겠다는데 출마를 두고 말들이 많다"며 "지역구 의원 중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사람이 어딨나. 이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출마를 재고하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나는 (해당 선거구에서 같이 공천을 준비하는) 그들을 선거 상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누가 공천을 받더라도 그 사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천(私薦)이 아닌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당 대표를 했다고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심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PK(부산·경남)가 840만 명 거주하는 핵심적인 전략 지역인데 중앙당에서 간과하는 것 같다"면서 "PK 표심이 정권 향방을 결정하는데 이곳에 중심이 되는 사람이 없어 그 토대를 만들기 위해 경남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