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예상 웃돌아…올해는 회복세 탈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 해 영업이익이 반도체 경기의 불황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 이상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반도체 업황의 반등이 예상되는 올해에는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으로 지난 해 매출액이 2018년보다는 5.85% 감소한229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6년 201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난 해 영업이익은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나 급감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시장 예측을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4분기 매출액 6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대였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 2분기에는 6조원대에 그쳤다가, 3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했으며 4분기에도 7조원대를 지켜 올해는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이런 실적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과 관련, 반도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절반에 가까운 3조원대 초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램 가격의 급락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원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강해 가력 하락 폭이 작았을 것이라는 풀이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 노트10과 폴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양호해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로 IM 사업부는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CE)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어려웠던 반도체 업황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반도체 업황의 반등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