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불출마 선언에 끝내 눈물…"부동산 규제 계속"
김현미, 불출마 선언에 끝내 눈물…"부동산 규제 계속"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0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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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지역구 포기한다는 게 어려웠다. 매우 어려운 결정"...고마움 표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일산서구) 주민 여러분이 저를 장관으로 만들었고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줬다."

일산 서구에서 3선을 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게 어려웠으나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불출마 선언에서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끝내 눈물을 보이는 등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내각 일원으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 내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저에게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에게 지역구를 맡기겠다고 하면서도 지역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업들이 성과임을 명백히 했다.

그는 "1992년 일산 신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오랫동안 미뤄지고 백지화 된 많은 사업들을 지난 8년 동안 모두 정상 궤도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착공이라든가 일산 테크노밸리 확정, 킨텍스 제3전시장의 예타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실제 김 장관의 불출마 선언은 '의외'라는 해석이 많다. 그는 공공연히 일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야당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설전은 유명세를 탔다.

분양가 상한제, 보유세, 공시지가 등을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공방을 펼치던 중 김 의원은 "장관님, 내년 총선에 나가십니까?"라고 물었다.

여기에 김장관은 "네, 나갈 계획입니다"라며 "김현아 의원님도 자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맞받아 일산 서구에서의 격돌이 예상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변하는 김 장관과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김 의원의 대결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터였다.

하지만 이번 김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불꽃튀는 선거전은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김 장관은 2017년 6월부터 시작해 3년 가까이 지킴에 따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을 통해 대출을 철저히 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언제든 추가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 또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만큼 중요한 것이 공정이다"라며 "인간의 존엄과 직접 관련된 주거와 관련된 정책은 시장 경제의 룰에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투기수요 근절, 맞춤형 대책, 실수요자 보호라는 3대 원칙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제도가 혁신되고 있고, 주택 공급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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