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손태승 연임 판단…당국이 예보에 참견 하는 것 옳지 않아"
은성수 "손태승 연임 판단…당국이 예보에 참견 하는 것 옳지 않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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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시무식서 “금감원 결정 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 어렵다…스케줄대로 하는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이를 찬성한 예금보험공사(예보)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당국이 예보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뒤로 물러섰다.

은성수 위원장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국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 만약 예보가 반대표를 던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냐"며 "각자 필요에 의해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주면 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우리금융 이사회의 손 행장 연임 결정에 대해 "그 기관(우리은행)은 나름대로 내부인사가 있을 수 있고 주주총회가 다가오고, 임기가 만료되고 하니까 금감원 결정이 날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말고)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감원은 금감원 스케줄 대로 하는 것이고 그 기관(우리은행)은 그 기관의 스케줄을 미룰 수 없다"며 "각자 자기 역할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손태승 회장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금감원은 손 회장의 연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 방안을 사전통지하고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손 행장의 연임 관련, 관여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은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그 때 치유하면 되는 것이고 미리 결과를 예단해서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우리가 빠르다, 느리다 속도 조절하라고 할 필요는 없고 법대로 절차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또 최근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며 수장이 공석인 기업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내부 인물이건 외부 인물이건 기업은행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을 봐야 한다"며 "기업은행장 임명은 위에서 하는 것이라 발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을 확대하고 소보처 산하 담당 부원장보를 1명 늘리는 계획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안에서 할 것인지, 밖에서 할 것인지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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