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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손실 위기’에 뿔난 라임자산 투자자들, 본격 법적대응
‘전액손실 위기’에 뿔난 라임자산 투자자들, 본격 법적대응
  • 박은경 기자
  • 승인 2020.01.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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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화 “ 이달 25일까지 고소인 모집… 판매사도 고소 대상에 포함할 수 있어”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피해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펀드 환매중단사태에 이어 미국 투자처가 ‘폰지사기’에 휘말려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자산) 투자자들이 본격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권을 휩쓰는 라임사태의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 펀드 투자자 측의 공동대응을 모색 중인 법무법인 광화는 2일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등록취소 관련 손해가 예상되는 투자자들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법인 광화는 지난해 10월 돈이 묶인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11월부터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해왔다. 광화는 이미 몇몇 투자자들이 고소 참여 의사를 밝히고 위임계약서와 대리인선임서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라임자산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IIG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아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동결당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 푼도 못 건지는 전액손실이 예상되면서 법적대응이 급물살을 탔다.

광화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IIG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펀드를 계속 판매했는지, 판매사가 설명의무를 위반한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 투자처인 IIG의 ‘폰지 사기’는 기존 투자자에게 환급해야 할 투자금을 다른 투자자의 자금으로 대체하는 다단계식 사기를 말한다. 지난 30일 SEC는 2018년 투자자산이 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졌는데도 이를 속이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 것으로 보고 IIG의 투자사 등록을 취소하고 펀드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법적대응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폰지사기로 환매중산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건 개인투자자들이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은 개인투자자와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를 통해 융통한 무역금융펀드 투자금 6000억원중 40%인 2400억원 가량을 IIG에 투자했다. 이중 IIG가 SEC의 자산 동결로 묶인 자금은 2400억원중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IIG로 흐른 무역금융펀드 자금 중 개인투자자 자금은 2500억원, 신한금투의 투자금은 3500억원 가량이다. 

여기서 라임자산과 신한금투는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맺고 있는데, 계약상 손실이 발생할 경우 신한금투가 잔여 재산를 먼저 빼올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특히 광화는 환매중단 된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한 라임자산 뿐 아니라 판매사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는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 펀드 판매사도 고소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에서 이달 25일까지 고소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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