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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585명 무더기 해고, 한국GM창원…새 ‘채용공고’ 논란
비정규직 585명 무더기 해고, 한국GM창원…새 ‘채용공고’ 논란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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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노동자들을 일회용품처럼 여기는 것”…사측 “내부정책상 결정된 일”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 반대 결의대회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물량 감소를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 585명에 해고를 통보한 한국GM 창원공장이 신규 하청업체를 통해 비정규 신입사원 모집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측은 “이는 노동자들을 일회용품처럼 여기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 반면 강성노조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어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채용공고를 낸 한국 GM창원공장은, 기존 7개 업체가 아닌 새로운 하청업체를 통해 3개월 단기계약직 비정규직 사원 40여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전날 금속노조 한국GM창원비정규직지회(이하 노조)는 "사측은 물량부족을 1교대 전환과 비정규직 585명 대부분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최근 창원공장에 '사원모집공고'가 부착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거리가 없다고 비정규직을 쫓아내고, 다시 신규사원을 모집하는 기만적인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들을 일회용품처럼 여기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 같은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창원지엠 하청업체 사원모집공고. 한국GM창원공장비정규직지회 제공

노조 측은 특히 "정규직이 꺼리는 공정들에 대해 또다시 신입사원을 뽑는 것인데, 이런 사측의 행동은 불법파견 문제를 정리하려 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앞서 노동부는 비정규직 전원을 직접고용 하라는 판결을 사측에 내렸지만, 사측이 이를 회피하려 585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해고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불법파견 소송'을 취하할 경우에 한해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노사합의 없이 불법적으로 1교대 전환을 강제시행하고 있다. 14년째 불법파견 문제를 회피하면서, 대법판결도 부정하고 있다"며 "노동부에서 비정규직 전원을 직접고용하라고 했지만, 직접고용은커녕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1교대 전환의 목적이 불법파견의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임을 보여준다. 정규직전환은커녕 585명을 해고하여 불법파견 범죄행위를 덮으려 한다. 사측은 즉각 해고를 중단하고 직접고용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GM 창원공장 측은 불법파견 문제와는 상관없이 내부정책상 결정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집공고를 낸 신규 업체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모집인원 등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네티즌들은 “ 단기계약직 뽑고 계약해지 쉽게할려고 꼼수 쓰는것…회사 사정 따라 계약 종료되면 그냥 내보내려고 한다” 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회사가 살아야 일자리도 있는 법이다. 대한민국 강성노조가 기업 경쟁력 떨어뜨리고 나라 경제 말아먹는 주범”이라며 강성한 입장을 보이는 노조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해고반대 2차 경남노동자대회', 31일 오후 6시 '해고반대 촛불 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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