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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기 총리에 정세균 지명…“통합과 경제 적임자”
文대통령, 차기 총리에 정세균 지명…“통합과 경제 적임자”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12.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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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직접 나와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 후보”라고 총리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의장 지명은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문대통령, “입법부 수장 출신 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정세균 차기 총리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춘추관을 찾아 총리 지명 사실을 알린 것은 국회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한 예우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장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이낙연 총리에 이은 호남 출신 총리가 된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으로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000억달러 시대를 열었고,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장수 총리로 물러나게 되는 이낙연 총리에 대해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이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자,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직 수락이)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심을 했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은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작정이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통’ 내세워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정 전 의장의 총리 지명은 집권 후반기 ‘경제통’으로 정평이 난 정 전 의장을 내각 수장으로 내세워 문재인 정부 최대 난제인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국회와 행정부의 협업에다 야당과의 협치에 국회의원 6선에 국회의장까지 지낸 정 전 의장이 적임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도 보인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전 의장은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페퍼다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냈고, 참여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정 전 의장은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향을 지역구에서 4선을 한 뒤 2012년 19대 국회 때부터 종로에 뿌리를 내렸다. 

새정치국민회의에서 김대중 당시 총재 특보를 지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의장, 민주당 대표 등 당 최고위직을 잇달아 역임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인 2016∼2018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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