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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은행지점들, 29곳 ‘통폐합’…인력감축 우려 현실화
사라지는 은행지점들, 29곳 ‘통폐합’…인력감축 우려 현실화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2.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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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가 마지막 호황“…특화점포, 무인점포, IT 점포 등 선보이기도
▲서울에 위치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서울에 위치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시중은행들이 29곳에 달하는 지점을 통폐합하며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도입에 따른 무인은행 시대 돌입을 앞두고 불거진 인력감축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2월 3일부터 서울 PMW강남대로센터와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 분당 수내동 지점 등 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30일부터는 일산가좌 등 출장소 4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군산시청점을 올해까지만 운영한다. 내년 1월 2일부터는 군산종합금융센터로 통합한다.

우리은행도 서울 공릉역지점과 서울교통공사 출장소를 올해까지 운영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서울 발산역 등 3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서울 역삼, 테크노마트점 등 16개 지점도 인근 영업점과 합쳐진다.

은행들의 지점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은 예견된 바다. 인터넷뱅킹과 단순 모바일뱅킹을 넘어서 인공지능이 은행 창구의 업무 대부분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인력이 필요 없는 무인은행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최근 은행들은 지점을 통폐합 하는 대신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로 대체하는 등 무인은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기기는 은행 창구에서 하던  환전이나 해외송금 등의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30대였던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올해 9월 82대로 확대했다.

최근 은행들은 방문 고객이 적거나 근거리에 지점이 있다면 수익성을 고려해 수시로 영업점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지점은 없애는 대신 개인자산관리(WM) 특화 점포나 복합 점포, 무인점포, 정보기술(IT) 점포 등 특색 있는 지점을 선보이기도 한다.

다만 시기상 1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 계획을 수립하는 연말 연초에 그 작업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 조정은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재배치 차원"이라며 "사업계획 수립, 지점 평가 등과 맞물려 통상 연말 연초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올해 신설한 지점은 총 46개, 폐쇄한 지점은 77개다.

앞서 은행권의 디지털 격변기라 할 수 있는 2016년과 2017년에도 5대 은행에서 각각 234개, 257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내년에도 지점 통폐합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권에는 저금리 기조에 경기 부진 등으로 경영사정은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올해가 마지막 호황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내년에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이어지면서 지점 통폐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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