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6:10 (목)
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 주식 열흘간 1조5천억 팔아...왜?
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 주식 열흘간 1조5천억 팔아...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19.12.04 17:0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3천만주, 1조5천305억원 가까이 순매도…외국인 매도공세에 주당 5만원선 밑으로 하락
▲ⓒ연합뉴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열흘간 삼성전자 주식을 1조5천억원어치 이상 팔아치워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천980만6천234주이며 그 금액은 총 1조5천305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9% 내린 4만9천9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10월 18일(4만9천900원)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5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연고점인 11월 15일의 5만3천700원과 비교하면 7.08% 하락했다.

9월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삼성전자 주가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외국인이 판 물량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받았으며 지난 열흘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 주식 4천979억원, 9천7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5천857억원이며 42.7%의 규모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 적용을 피하면서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매물이 쏟아질 위기를 넘기게 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40% 가까이 올라 국내 첫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 적용 사례가 될 뻔 했다.

지난 6월 처음 도입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는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 거래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 다음달(6월과 12)에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하는 것이다. 제도 적용을 받으면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펀드는 관련 주식 비중을 최대 30%로 낮춰야 한다.

삼성전자가 시총 30% CAP 적용을 피하면서 자산운용사와 기관 등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비중이 30%를 초과해 거래소가 이 비중을 30%로 강제 조정하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등은 30% 초과분을 기계적으로 팔아야 한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 적용을 받았으면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한국 증시가 출렁거릴 수 있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운용자금은 약 15조원으로 추정된다""삼성전자가 상한비중을 1% 초과하면 약 150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시중에 나왔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