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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쿠우 김영기 회장家 “납품업체 고혈로 딸 배불려"…불매운동 조짐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家 “납품업체 고혈로 딸 배불려"…불매운동 조짐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2.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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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업체에 금품강요-지인 물품구매 강요 주장도…회사측 "각종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 반박
ⓒ쿠우쿠우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횡령의혹이 불거져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 부부가 가맹점과 납품업체를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고 갑질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불매운동으로 확대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김영기회장 일가는 매출이 좋은 가맹점 인근에 가족 명의로 가맹점을 열어서 기존 가맹점을 탈취하다시피 폐점을 유도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영기 회장과 부인 강명숙 대표를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금품 강요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쿠우쿠우 측의 '갑질'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김영기대표와 부인 강명숙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 지난 15일 쿠우쿠우 본사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 

특히 5년간 식자재를 납품하던 A업체는 쿠우쿠우의 갑질 때문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업체의 주장에 다르면 이 업체는 매출의 90% 가까이 쿠우쿠우에 납품했는데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업체 대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의 3%를 납품업체 운영지원비 명목으로 쿠우쿠우 본사에 상납했으며 창립기념일 같은 본사 행사에 찬조금까지 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영기회장 부부는 A업체 대표에게 지인이 파는 물건과 행사 티켓까지 강매한 것으로 알려했다. A업체에 “납품업체를 바꾸겠다” 또는 “경쟁업체를 늘리겠다”는 압박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기 회장 부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업체 30여 곳을 압박해 사내행사 등을 진행할 때 각종 협찬을 요구했으며, 최근 4~5년간 금품 37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과 강명숙 대표이사 ⓒ쿠우쿠우 

특히 김영기 회장 일가는 매출이 좋은 가맹점의 상권이 형성되면 해당 가맹점 바로 인근에 가족 명의의 가맹점을 열어 사실상 가족명의의 매장으로 탈취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쿠우쿠우 전 가맹점주는 “직선거리로 150m 정도 떨어진 9층에 300평 매장을 벌써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고 있었다”면서 “직영점(회장) 딸이 운영하게끔 만들려고 나를 강제 폐점시킨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해당 가맹점은 김영기 회장 딸이 인근에 동일한 매장을 오픈한 뒤로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우쿠우 전 임원은 김영기 회장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매장을 확보해 웃돈을 받고 팔았다고 폭로했다.

쿠우쿠우 전 임원은 “회장이나 대표 또 그들 자녀들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는 경우에는 협력사들에게 원가로 납품하라고 강제한다”면서 “가맹점을 하나 오픈함과 동시에 수억 원의 이익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우쿠우 측은 김영기회장 일가를 둘러산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쿠우쿠우 측은 “김 회장은 “(직원들) 불러 가지고 공정거래에 어긋나는 짓을 절대 하지 마라 (얘기했다)”면서 “그런 (갑질·불공정) 영업을 진짜 해왔다 하면 쿠우쿠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납품업체와 가맹점주가 피해를 호소하고 나서는 동시에 김 회장 부부가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쿠우쿠우에 대해 “영업이익이 안나는 가맹주 살리려는 노력은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들은 “망해서 폐업하게 하고 그 근처에 딸이 오픈한다니, 다른 가맹점주를 위해 불매는 권하지 않으나 탈세 및 갑질에 대해선 엄정한 조사 및 처벌 필요하다”며 가족들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우리가 쿠우쿠우 납품업체의 고혈을 맛있다고 먹었군요”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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