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두달만에 2.0%로 또 하향 조정하며 내년도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22일 기획재정부는 OECD가 전날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전망한 2.1%에서 두 달 만에 0.1%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와 내년 모두 한국은행이 추정한 잠재성장률(2.5~2.6%)에 못 미치는 수치로, OECD는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는 또 한국의 실업률에 대해서도 지난 9월에는 올해와 내년 각각 3.9%로 제시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올해 3.7%, 내년 3.5%로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0.3%, 내년 1.1%로 저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에 제시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0.8%, 내년 1.5%였다. 지난 9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우리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등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 이동성과 생산성을 제고하여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OECD는 또 “(우리나라의)노동시장 규제완화, 디지털 기술교육 등은 여성·청년 고용을 제고하고 노인일자리 질을 향상시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로 올해 2.9%, 내년 2.9%, 2021년 3.0%를 제시했다. 미·중 등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세계교역은 올해 1.2%로 위축된 이후 내년은 1.6%, 2021년은 2.3%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2.3%, 2.0%, 중국은 올해 6.2%, 내년 5.7% 성장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