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1일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이 평시 대비 82.0%로 감축 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한국철도(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평시 대비 출근 시간 운행률을 92.5%, 퇴근 시간은 84.2%를 유지토록 했다.
수도권 광역전철은 서울지하철 1, 3, 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이 있다.
KTX는 이날 평시 대비 68.9% 운행했고,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했다.
파업 첫날인 20일에는 수도권 전철이 평소 2322대보다 줄어든 1999대가 운행해 운행률 86.1%를 기록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비상수송 상황을 점검하면서 “철도노조의 인력 증원 요구와 관련한 충분한 근거자료가 제시된다면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조속한 파업 종료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어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라며,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전국 각 대학의 시험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가 대소사로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 국민의 발이 돼줘야 할 철도의 파업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철도노조는 4654명의 인력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이렇게 많은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혼잡이 예상되니 버스 등 다른 교통편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