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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홍준표와 정치의 승부사 기질
황교안-홍준표와 정치의 승부사 기질
  • 오풍연
  • 승인 2019.11.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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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필요한 경우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데 아직 감감무소식

[오풍연 칼럼] 우리 사회에 정치는 누구나 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틀린 말도 아니다. 감(깜)이 안 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내년 총선에서는 확 바꿔야 한다. 특히 친박은 무조건 퇴출시킬 필요가 있다. 그들은 역사의 죄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다시 고개를 들고 정치를 계속하려 한다. 그 중심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있다. 친박을 내치지 못한다. 오히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친박이다.

 홍준표 전 대표가 종종 태클을 걸고 있다. 그의 주장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옳은 말을 많이 한다. 황교안보다 훨씬 낫다고 할까. 요즘 황교안은 무척 무기력하다. 리더십도 상실했다. 그의 말이 당내서도 통하지 않는다. 원유철-권성동 의원 간 공방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대표가 지명한 사람을 아래서 보이콧하는 형국이다.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황교안은 그야말로 정치 초짜다. 정치를 잘 알 리 없다. 그럼 참모들이라도 똑똑해야 하는데 도긴개긴이다. 그러다보니 똥볼만 계속 찬다. 1급 참모라는 김재원 의원의 최근 발언을 보자. 우스개 소리라고 하지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고도 했다. 이런 사람들이 황 대표에게 조언을 하니 제대로 된 정책이나 아이디어가 나오겠는가.

 황 대표는 홍준표에게 배울 것이 많다. 우선 승부사 기질을 배워야 한다. 필요한 경우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도 진작 선언했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쉽게 정치를 하면 대권 주자가 될 수 없다. 험지 출마 등을 통해 야성을 키워야 한다. 특히 야당 대표는 더욱 그렇다.

 홍준표는 험지 출마도 마다하지 않았다. 홀로서기를 통해 두 번이나 당 대표도 했다. 당의 기여도만 놓고 따지만 황교안보다 몇 배는 위다. 황 대표도 그래야 한다. 홍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는 이 당에 들어온지 1년도 안되어 이 당에 공헌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 이번 총선에서는 부디 당을 잘 지휘해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강북 험지로 나가 자유한국당 바람을 일으켜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황 대표가 도망가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 지금 그런 느낌을 주고 있다. 야당 대권 주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어찌보면 홍준표가 가장 큰 산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면 홍준표에게 밀릴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는 정치를 잘 안다. 산전수전 다 겪어 웬만해서는 흔들리지도 않는다. 황교안도 맞장을 뜰 필요가 있다. 피할수록 손해를 볼 지도 모른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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