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금금리가 0%대에 진입한 것과 달리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채권시장에 채권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시중은행에선 이번 주 예금금리를 추가인하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채권금리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1.78%로 한 달 전 수준(1.54%)과 비교해 0.2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월(1.37%)에 비해선 0.4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는 국내 채권 수급 요인 등과 더불어 정부의 국채발행 확대 계획, 안심전환대출 실행을 위한 20조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으로 채권공급이 증가로 인해 채권 공급량이 늘어나면 시장가격 하락(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데 은행들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줄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55~4.05%(혼합형)로 일주일 전( 2.46%~3.96%)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 주담대 금리도 2.79~3.79%로 9월말(2.55~3.55%)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도 2.609~3.909%(지난달 21일)에서 전날 기준 2.751~4.051%로 상승했고, 신한은행도 9월말 2.70~3.71%에서 2.94~3.95%로 상승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금금리 조정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으나 은행들은 결국 수익성 측면에서 예금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 예금 금리가 내려가면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74%포인트로 지난 5월(1.76%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