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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국 펀드' 수사 급물살...'5촌 조카' 체포로 '몸통' 드러날까
檢 '조국 펀드' 수사 급물살...'5촌 조카' 체포로 '몸통' 드러날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9.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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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재소환...曺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 앞당겨질 가능성도
조국 법무장관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조국 법무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14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되면서, 검찰이 이날 주범으로 지목된 조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펀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씨는 코링크의 실소유주 의심을 받는 인물로, 조 장관 일가와 사모펀드 사이의 '연결고리'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사모펀트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혀온 5촌 조카 조 씨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 해외로 나간 채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전후 최씨 등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트 운용사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업체 대표를 재소환했다.

따라서 펀드 운용의 핵심 인물인 이씨, 최씨 등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검찰이 조씨와의 대질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체포시한(48시간)을 고려해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를 불러 펀드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코링크는 2017년 조 장관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의 운용사다. 블루코어펀드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는데, 투자 이후 관급공사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다.

이들은 '5촌 조카 조씨가 실소유주가 맞냐', '조씨의 귀국에 대해 아는 게 있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지난 11일 법원은 이들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이 되지만, 범행의 '몸통'이 아니란 취지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사모펀드 관련 검찰 수사가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조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해외로 도피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그는 해외에 체류하면서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관계자들과 말맞추기 등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씨와 최 대표의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는 최 대표에게 웰스씨앤티에 들어온 자금 흐름을 다르게 말해달라고 부탁하며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라며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1일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가 수집돼 있다"며 "범행 관여 정도 및 종(從)된 역할 등을 참작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범행의 '몸통'이 따로 있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이목은 조씨로 쏠렸다. 석방된 두 사람 모두 범행의 주범이 아닌 '종범'이고, 관련 혐의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기각 결정의 요지로, 영장 기각 이후 조씨 신병 확보에 대해 재차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조씨가 이날 체포되면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검찰 소환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씨는 지난달 27일 전방위 압수 수색으로 검찰의 ‘조국 수사’가 공개수사로 전환하기 전 해외로 출국해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씨에 대해 횡령,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한편 검찰은 코링크가 투자한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우모 전 대표 등이 아직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 것과 관련, 여러 경로로 귀국을 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는 웰스씨앤티, WFM 등 투자기업들을 합병, 우회상장해 시세차익을 노리려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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