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하락하고 있는 잠재성장률에 대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총요소 생산성을 제고해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9일 추석맞이 민생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목표한 수치 달성이 결코 쉽지 않겠다는 인식 하에 최대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계획에 대해선 "정부는 그때그때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부가 올해 7월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2.5%다. 이날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추정’ 보고서를 통해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은 2.7~2.8%로, 기존 추정치 2.8~2.9%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특히 한은은 2019~2020년 중 잠재성장률은 2.5~2.6%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도 "자본의 기여도, 노동의 기여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전날 현대경제연구원 또한 "2·4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0.3%포인트 낮췄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정부는 민간 연구원의 전망을 참조하면서도 최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총요소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심각하다“며 "혁신성장, 미래 대비를 포함한 우리 경제 구조개혁, 체질 개선이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총요소 생산성은노동, 자본, 원자재 등 눈에 보이는 생산요소가 아닌 기술, 경영혁신, 지식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성을 의미한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 구조 개혁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공주산성시장에서 추석 물가를 점검하며 공주시 청소년쉼터에 거주하는 청소년 8명을 위한 추석 물품 약 1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