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트럼프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이 돈을 뜯어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중국에 추가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동시에 “중국과 대화하고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이 더는 우리로부터 돈을 뜯어내도록 허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1년에 5천억 달러를 우리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협상은 9월에도 여전히 진행된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트럼드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추가 ‘관세폭탄’ 부과의 명분과 필요성을 강조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다른 급 미·중 무역협상이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며 협상 의지를 보였으나 이달 1일 추가관세부과를 강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총 1천12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 조치 돌입에 들어갔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기존 2500억 달러 어치 중국산에 매긴 25%의 관세율을 30%까지 인상하고, 12월 15일에는 3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가운데 2차분(1600억 달러)에 대해 1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 또한 1일 미국에 맞서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대해 10%와 5% 관세를 추징한다고 밝혔다. 또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서도 25%와 5%의 관세 추징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국이 예정대로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심화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하는 한편 양국이 협상의 의지를 내보이고 있어 협상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