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주식, 펀드 경험이 일체 없다"며 생애 첫 펀드에 가입했다. NH농협은행이 판매하는 필승코리아 펀드다. 이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업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고, 운용보수를 낮춰 애국펀드로 불린다.
오전 10시, 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점 1층 영업장의 한 창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여느 은행고객처럼 펀드 설명을 듣고, 서류에 서명하고 궁금한 사항도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개인정보 동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다 읽어보고 해야죠?"라고 물어보며 내용을 꼼꼼히 읽었다. '동의' 표시 후 '문재인' 이름으로 사인했다.
문 대통령이 '만65세'란을 못 보고 넘어가려 하자 직원이 “대통령님, 66세 아니십니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표시란에 체크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생이다.
문 대통령은 '펀드를 단기간 사용하실 것입니까' 질문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체크했다. 이어 ‘투자성향 6개 항목’ 설문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전산처리를 기다리며 "나는 농협하고는 굉장히 오랜 고객인데"라고 말했다. 직원은 "감사하다"며 "저희 농협이 민족자본이어서, 민족자본 100%로 구성된 은행이어서 앞으로도 많은 거래 부탁드린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직원은 간이투자 설명서를 활용해 펀드에 관해 설명했다. 산업구조 개편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혁신성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가진 부품․소재․장비 업체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투자 상품인 A클래스와 단기적 상품인 C클래스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적 투자상품인 A클래스'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비밀번호를 설정하며 "나중에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어떻게 돼요"라고 물었다.
직원은 "잊어버리셔도 신분증만 가지고 오시면 재발급이 가능하다"며 "펀드가 처음이시네요"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식, 펀드 다 처음"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펀드의 종이통장을 수령하는 걸로 가입을 마쳤다. 가입 상품으로는 ‘농협퇴비'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