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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후보에 은성수 지명...국내외 금융 섭렵한 전문가
금융위원장 후보에 은성수 지명...국내외 금융 섭렵한 전문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8.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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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개각 단행...공정위원장 조성욱 서울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현수 전 차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수출입은행)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수출입은행)

[금융소비자신문 강승조 기자] 은성수(58·사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9일 지명됐다. 은 후보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특히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하는 등 8곳의 장관급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차기 금융위 수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후보자는 이날 내각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과 경제전쟁 등에 따른 시장 불안에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의 균형과 안정을 중시하겠지만 방점은 혁신에 뒀다.

은 후보자는 현재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은 당장은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스스로 위기라고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위기가 온다"면서 "현 상황에서 위기나 파국을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규정했다. 이어 "경고 메시지가 지나치면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하고 그러면 조그만 일에 더 불안해하면서 위기의 자기실현이 된다"고 부연했다.

은 후보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금융 분야 최전선에서 활로를 뚫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으며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추진해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은성수 후보자,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때 유럽 재정위기와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

2011∼201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때는 유럽 재정위기와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했다. 당시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했다.

은 후보자는 행정고시 27회로 1984년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이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을 다녀온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으로 복귀했다.

국제금융 전문성을 인정받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전문위원으로 차출,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기틀 마련에 일조했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2016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수은 행장을 맡고 있다.

은 후보자는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행시 25)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최 위원장 역시 재경부 국제금융과장,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금융위원장 지명 당시 수은 행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는 점 역시 같다. 수은 행장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진동수 전 위원장, 최 위원장에 이어 은 행장이 세 번째다.

은 후보자는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한 성격이며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스타일로도 알려져 있다. 수은 행장 임명 직후 노조의 반대로 5일간 출근을 저지당하는 등 갈등을 빚었지만, 이후 노조가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특유의 친화력으로 노사 화합을 이끌었다. 그가 수은을 이끄는 동안 수은의 당기순이익은 2017168억원에서 지난해 685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김현수 전 차관이 지명됐다. 김현수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농업경제학 석사를 거쳤다. 농림부와의 인연도 깊다. 그는 농림부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지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지명됐다. 조성욱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지명됐다. 조국은 부산 혜광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거쳐 서울대에서 법학 석사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위원,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을 지낸 그는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활동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또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 약력

1961년 전북 군산 출생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주립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7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국제부흥개발은행 파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국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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