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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패닉 상태…투자자들, "반등 어렵다" 어두운 전망에 깊은 '시름'
증시 패닉 상태…투자자들, "반등 어렵다" 어두운 전망에 깊은 '시름'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8.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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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무너지고 코스닥은 6.61% 폭락해 사이드카 발동
대내외 악재겹쳐 전망은 '먹구름' 1920선으로 주저 않을 수도
▲증시가 폭락한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너무 떨어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가 폭락한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너무 떨어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 위협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 겹치면서 증시를 강타, 5일 증시에서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하락하고 특히 코스닥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큰 낙폭을 기록하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문제는 증시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등전망에 대해 예측불허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리고 있다. 이들은 코스피의 단기저점을  1950선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192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리고 있다.  4분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이나 현재 증시가 너무 많은 악재에 포위돼 있어 당분간  반등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95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6%대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더 이상의 추락을 막기위해 사이카(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5일 오후 3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1.15p(2.56%) 내린 1946.98을 나타내며 나흘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코스피는 1985.93에 출발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나서면서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이 코스피지수는 지난 2016년 11월9일(1932.07) 이후 장중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그야말로 개인투자자들이 경악할 정도로 폭락했다. 이날 3시현재 코스닥지수는 45.91포인트(7.46%)내린 569.79로 폭삭 주저 앉았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9일(1932.07) 이후 장중 최저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12월 9일(585.24)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장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5일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앞으로의 전망은 그야말로 시계제로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데 이어 한·일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이런 악재가 언제 걷혀 증시가 상승동력을 얻을 수 있을는지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포함해 미·중 무역전쟁, 2분기 기업실적 악화 등 메가톤급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가 조정을 받으면 1950선 아래로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상당수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코스피지수 하단으로 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한 현 코스피지수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면 신규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기관투자가들도 2000선아래서는 어김없이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0조~95조원으로 지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이 당시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오르내렸음에 비추어 당분간 코스피는 지수는 현 수준에서 대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G2(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나 일본 수출규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으면 2100선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950~2150선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증권사의 한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증시를 지켜준 마지막 보루가 반도체였는데 이 마져 무너질 위기에 있고 화장품이나 내수쪽 유통 백화점주 등이 모두 깨져 현재는 전망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반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증권사 센터장은 "냉정하게 보면 단기 저점으로 작년 10월 기록했던 1920선까지 내다보고 있다"며 "반등은 사실 기대에 불과하다. 현실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익도 안 나오는 상태에다 여전히 불확실한 미·중무역 분쟁,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하나씩만 생겨도 골치 아픈데 악재가 싹 다 모였다"며 반등을 점치기는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물론 4분기 반등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생산의 감소추세에도 반도체가 미약하게나마 개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는데서 한가닥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반등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며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여지가 있는 4분기엔 경기 및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하락증시에서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가. 증시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손실 방어에 초점 맞출 것을 증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투자 바구니’에 담아야 할 자산으로는 금, 달러 등 안전자산이 꼽혔다. 주식시장에 머물고 싶은 투자자라면 배당주, 자산주 등 조정방어에 유리한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했다.

2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로 향해가는 만큼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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