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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추경 심사’ 김재원 의원, “예결위원장으로서 자격상실"
‘음주 추경 심사’ 김재원 의원, “예결위원장으로서 자격상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8.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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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체가 비상 상태인데…국회의원이라서 면죄부 받는다면 부당한 일”
▲김재원 자유한국당의원 (사진=뉴스1)
김재원 자유한국당의원 (사진=뉴스1)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을 야기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김재원 의원은 1일 오후 11시 10분경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회의를 한 뒤 다소 얼굴이 붉어진 모습으로 나왔다. 이날 김재원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추경안 협의에 대해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우리 당에선 빚을 적게 내자,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자고 하는데, 민주당에서는 적어도 3조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이 발언을 하면서 술 냄새를 풍기면서 말끝을 흐리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음주 논란'이 불거졌다. 문답 과정에선 "약주를 한 잔 하신 것 같은데, 추경안 협상 중에 마신 것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기자의 지적도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아니, 그냥 서로 편하게 얘기한 자리였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음주 추경심사 논란이 붉어진 김재원 의원을 향한 동료 국회의원들의 비판이 거세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 계정에 김재원 의원의 음주 논란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일본의 경제 공격으로 국가 전체가 비상 상태로 국회에서는 모든 의원이 지금까지 예결위 심사 종료만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분노가 치민다.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미세먼지 긴급 대책과 산업 고용 위기 지역 지원, 경제 활성화 및 일본 경제 공격 대비 위한 추경을 99일간 지연시키다 막판 무리한 감액 요구하며 몽니 부리다 혼자 음주”라고 질타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기재부 공무원, 국회 직원, 모든 의원이 대기 중이고 무엇보다 재해 추경, 일본의 경제 침략 등 경제 위기 대처 추경에 국민들이 노심초사 기다리는 이 밤인데, 예결위원장 음주로 모든 게 중단되고 미뤄진 건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김재원 의원의 음주 논란이 사실이라면) 예결위원장으로서는 자격 상실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김 의원의 ‘음주 추경 심사’ 논란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예결위원장이 음주 추경 심사를 했는데 국회의원이라서 면죄부를 받는다면, 그건 너무 부당하다. 잘못된 관행들과 법을 고치는 건 적폐가 아니다. 올바른 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한 비판이 들끓으면서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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