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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전망 2.5→2.2%”...홍남기 "2.3%정도 예상…"
한은 “올 성장률 전망 2.5→2.2%”...홍남기 "2.3%정도 예상…"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7.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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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직후 2009년(0.8%) 이후 최저 수준… 남유럽 재정위기 시절(2012년 2.4%)보다도 낮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18일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대폭 하향하면서 불과 2주 전 2.4~2.5%를 목표치로 내걸었던 정부도 무색하게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은이) 생각보다 많이 내렸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묻자 "네"라고 답한 뒤 이어 "저는 2.3% 정도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2.4~2.5%를 제시한 건 불과 이달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다. 단 2주가 지난 시점에서 한은의 이 같은 전망이 나온 셈이다. 당시 정부가 발표때만 해도 일각에선 "정부 숫자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정부 목표치에는 반영돼 있지 않던 '일본 수출규제'라는 큰 하방리스크가 생긴 데다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한은의 결정에 대해선 "경기 하방리스크와 최근 경제실적 등을 감안해서 하향조정한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와 같은 최근의 상황변화도 부분적으로 고려가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각 기관들의 전망은 다를 수 있다"며 "정부가 2.4% 정도까지 본 데에는 추경에 대한 재정보강 효과와 올인(all-in)하겠다고 한 정책 효과 등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올해 성장률 2.2% 그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한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수정된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보다 0.3%p 낮춰 잡았다.

올해 성장률이 2.2%에 그치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남유럽 재정위기 시절(2012년 2.4%)보다도 낮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이 총재의 진단대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0.4%에서 -5.5%로 대폭 낮춰 잡았다. 건설투자 증가율(-0.3%→-3.3%)도 마찬가지다.

상품의 수출과 수입 역시 당초 전망에선 2.7%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수출이 0.6%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본 배경은 정보기술(IT)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상품수출에 대해서는 "반도체 단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흑자규모가 애초 기대했던 665억달러에서 590억달러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585억달러로 조금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은 올해 3%대 중반, 내년에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2.5%에서 2.3%로 낮췄는데, 한은은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명목임금 상승률도 낮아지면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2.2%로 낮아진 성장률이 내년에는 2.5%로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월(2.6%)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7%, 내년 1.3%를 예상했다. 4월과 비교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p와 0.3%p씩 낮춰 잡은 것이다.

또 취업자는 올해 20만명, 내년에 18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3.9%, 내년 3.8%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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