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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초읽기’...금융권, 18일 한은 금통위 결론 '주목'
금리인하 ‘초읽기’...금융권, 18일 한은 금통위 결론 '주목'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7.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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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달보다는 8월 인하 관측도...가계부채와 서울 집갑 꿈틀 등 부동산 시장이 걸림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다음달, 이르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라도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사그라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말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한은의 금리인하론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결국 7월이냐, 8월이냐 등 결국 시점의 문제이지 나빠진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이제 한은의 금리인하는 결단만 남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1.75%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 회의(8월 30일)에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했다.

한은 안팎에선 0.2%포인트 하향조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이미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처럼 두 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으면서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공조가 필요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여러 가지 경제여건이 변화했다"며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이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조합)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이 지난 5월 회의(1명)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5월 회의에선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을 밝혔다.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한 위원은 소수의견을 내진 않았지만, 인하를 사실상 예고했다.

금리를 7월에 내릴 경우 상황에 따라 연말께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이미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야 비슷할 정도로 낮아진 상태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배경은 경기 부진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이라며 47월 넉달째 '경기 부진'을 공식 언급했다.

한은은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 둔화, 설비투자 감소 등을 반영해서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걸림돌이다. 최근 서울 집값은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에다 가계부채는 여전히 한국 경제에 무거운 짐이다.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올해 안에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리면 내년에 정책 여력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연세대학교 김정식 교수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질 것"이라며 이 경우 연내 두 차례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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