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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등 '저임금 직군' 임금협상 결렬…다시 총파업 위기
은행등 '저임금 직군' 임금협상 결렬…다시 총파업 위기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7.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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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 예고하며 중노위에 조정신청…사측 “협의 거쳐 합의점 찾을 것”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노조의 총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금융권 노사가 은행 영업점 창구 개인금융서비스 직군(텔러)과 콜센터 직원 등 저임금 직군의 올해 인금 인상폭을 놓고 산별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8일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가 총파업을 불사하는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시중은행, 국책은행, 금융공기업 등 노동조합의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긴급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 등을 논의한 뒤 곧바로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금융노조는 전날 오후 경영진 모임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임금인상안 등을 놓고 제4차 대표단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자정을 넘겨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허권(사진 오른쪽)위원장 등 금융노조 간부들이 저임직군 임협상 결렬을 선언, 금융권에 총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허권(사진 오른쪽)위원장 등 금융노조 간부들이 저임직군 임협상 결렬을 선언, 금융권에 총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협약 요구안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 2.7%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1.7%를 더한 4.4%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노조는 또 임금피크제도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등도 요구했다. 반면 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19일 제3차 대표단교섭에서 제안한 0.6%보다 높은 1.1%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임금피크제에 대해 노조는 임피제 기간의 임금 평균을 임금피크 진입 전 임금의 70% 이상으로 인상할 것과 마지막 해 임금삭감률을 최소 50% 이상으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 사측은 임피제 진입시기 제도개선을 했기에 수용 불가 입장을 전했다.

또 평균임금 산정시 성과급을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의 단체협약 반영 요구는 물론 중앙노사위원회 안건인 파견·용역노동자 보호 및 처우개선, 정년연장 TFT 구성 등의 요구도 거부했다. 

유주선 금융노조 사무총장은 “4.4% 인상안엔 저임금직군 임금 인상분이 포함돼 있다”며 “사측은 자신들이 제시한 임금인상분(1.1%) 안에서 해결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자신들이 벌인 차별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창구 개인금융서비스 직군과 콜센터 직원들이 대부분인 저임금 직군의 임금은 일반 직원의 50~70% 수준으로, 임금과 처우가 정규직보다 턱없이 낮아 조직 내 위화감과 갈등을 일으키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조남홍 사용자협의회 사무총장은 “저임금 직군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 공감하지만 은행마다 근속연수나 승진에 대한 내부 기준이 다른 만큼 산별노조에서 일률적으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며 “향후 노측과 협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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