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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기술 수출 실패 한미약품 "도전 멈추지 않겠다"...주가 20% 급락
신약 기술 수출 실패 한미약품 "도전 멈추지 않겠다"...주가 20% 급락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07.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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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주가 33만 1500원, 전일 대비 8만원 넘게 떨어져...얀센, 1조원 규모 비만·당뇨 치료제 권리 반환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권리 반환에 대해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한미약품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얀센이 비만·당뇨 바이오신약물질 'HM12525A'(얀센코드명 JNJ-64565111)에 대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한데 따른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미약품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권리 반환을 통해 역설적으로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를 입증을 한 셈"이라며 "혈당 조절에 대한 니즈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이를 반영한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행보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계 연구개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만 30여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주가는 4일 오전 10시 현재 33만 1500원으로 전일 대비 8만 3000원(20.02%)가 떨어졌다. 전날 밤 미국 제약업체 얀센이 비만·당뇨 치료제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얀센이 반환한 이 권리는 한미약품이 2015년 9억 1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비만·당뇨 치료제의 개발·판권이다. 얀센은 당시 계약으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하지만 얀센이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을 가지고 임상 시험을 했더니 예상했던 것만큼의 효능이 없자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비만·당뇨 치료제인 'HM12525A'는 2015년 임상 1상 단계에서 수출된 뒤, 최근 임상 2상을 완료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얀센이 진행한 2건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권리가 반환돼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약 1230억원)는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얀센이 진행해 완료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얀센 측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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