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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국 외교와 북한 외교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국 외교와 북한 외교
  • 오풍연
  • 승인 2019.06.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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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현장은 전쟁터 방불...사람의 문제라면 사람도 바꾸어야

[오풍연 칼럼] 우리 외교를 북한과 비교해 본다. 정치 외교를 오래 담당한 기자적 시각에서 본 것임을 미리 말해둔다. 결론적으로 말해 남한 외교가 북한에 훨씬 못 미친다. 무엇보다 안정감을 못 주고 있다.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말도 무게가 덜 실린다.

나는 문 대통령이 남북, 북미, 한미 관계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절반만 믿는다. 문 대통령 말대로 진전된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대통령 스스로 외교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참모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청와대 안보실장과 1ㆍ2차장 및 관련 비서관들,  외교ㆍ통일ㆍ국방장관, 국정원장이 핵심 참모랄 수 있다.

정의용 안보실장을 본다. 나름 성실한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국제정세를 꿰뚫는 눈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문 대통령이 외교에 문외한이기 때문에 안보실장은 보다 유능한 사람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정 실장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삼척항 북한 목선 진입 시건에서도 허술함을 드러냈다. 정 실장도 바꾸는 게 옳다.

강경화의 외교부는 역대 최약체로 평가된다. 강 장관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너무 큰 옷을 입었다. 장관으로서 존재감이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걸핏하면 사고가 터져 나온다. 기강 해이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교부의 무능도 묻어난다. 가장 중요한 주미, 주중 대사도 코드 인사를 앉히다보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조윤제 주미대사와 장하성 주중대사를 말한다.

외교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우리 외교에서 정말 중요하다. 미국이 조 대사를, 중국이 장 대사를 신뢰할까. 나는 아닐 것으로 확신한다. 미국이나 중국에서 오는 시그널이 그렇다. 그럼 한국, 문 대통령만 우스워진다. 청와대 스스로 무능을 인정할 리 없다. 야당이, 언론이 나서 지적해 주어야 한다. 정신을 차리도록.

북한 김정은을 보자. 어찌됐든 미국과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했고, 14년 만에 중국 주석의 국빈 방문을 성사시켰다. 중국도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시진핑의 북한 방문은 중국에게도, 북한에게도 도움이 됐다. 김정은은 지난 4월 푸틴도 만났다. 이에 비해 남한의 외교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칼럼니스트의 눈으로 본 한국 외교다. 문 대통령도 더 공부를 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많이 했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사람의 문제라면 사람도 바꾸어야 한다. 오풍연의 시각에서 본 우리 외교의 문제점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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