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지주사들의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6월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2분기말 기준 BIS비율은 12.91%로 집계됐다. 전분기말과 동일한 수치다.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10.44%로 전분기말(10.40%) 대비 0.04%p 증가했다.
연결BIS비율이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한다. 또 기본자본비율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기본자본(보통주+신종자본증권 등 기타 기본자본)의 비율로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감원에 따르면 2분기중 은행지주사들은 당기순이익 증가(2조2000억원)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1조2000억원(0.75%)증가했다. 하지만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도 8조9000억(0.72%)늘면서 BIS비율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이 기본자본이 1조4000억원(1.11%)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씨티지주의 BIS비율이 15.70%로 가장 높았고, 1분기에 설립된 농협지주가 11.23%로 가장 낮았다. 농협에 이어서는 하나지주가 11.31%로 BIS비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지주는 대출채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0.51%p↑)했다.
반면 하나지주는 외환은행의 대출 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0.39%p↓)했다. 외환은행은 2분기 4조4000억원의 대출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