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0 (금)
양현석의 추락, 급기야 YG 불매운동까지
양현석의 추락, 급기야 YG 불매운동까지
  • 오풍연
  • 승인 2019.06.18 08:3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방에 훅 갈 수 있는 곳이 연예계...다른 기획사도 이 사건 반면교사 삼아야

[오풍연 칼럼] YG가 위기다. 대중이 양현석 전 대표에게 실망한 까닭이다. 유독 YG에서만 이런 저런 사건이 많이 터졌다. 결과적으로 양현석에게 문제가 많았다고 본다. 내가 개인적으로 양현석을 알 리 없다.

하지만 텔레비전 등에 나와 얘기하는 것을 보면 왠지 믿음이 안 갔던 것도 사실이다. 정직과 거리가 멀었다고 할까. 그룹의 위기를 자초한 사람도 바로 양현석이다.

다른 연예기획사 등도 YG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한 방에 훅 갈 수 있는 곳이 연예계다. 나중에 후회한들 소용 없다. 지금 YG를 봐라. 양현석 때문에 소속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들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양현석이 밉기 때문이다. 그것이 또한 대중의 심리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양현석을 망하게 하고 싶은 것.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를 시작으로 YG엔터테인먼트가 마약 혐의 은폐에 전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속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총괄프로듀서인 양현석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약 스캔들을 둘러싼 불매 움직임은 소속사 전체를 향해 확산하는 모양새다.

17일 YG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트위터 등 SNS에서는 ‘YG불매’를 위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의 아티스트 배제 기능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YG 소속 가수들의 음원은 인기차트 상위에 올라있어 자동 재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멜론 등 음원 청취 사이트의 특정 기능을 활성화하면 특정 연예사의 음원은 재생치 않을 수 있다.

YG불매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비아이 마약투약’ 의혹이 불거진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YG연습생 출신 한서희는 최근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했고, YG 총괄 PD 양현석 전 대표가 관련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지난 14일 한서희씨 주장이 나온 뒤 전격 사퇴했다.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의 마약혐의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하겠다고 밝힌지 4시간만의 결정이다. 양현석도 더 이상 버티고 힘들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 한서희의 진술이 더욱 구체적이어서 그렇다. 양현석은 한서희에게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는 말로 협박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문제 발생의) 개연성이 있는 점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과거 마약사건 등 유사 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석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그의 위선이 드러난 결과다. 연예계에 경종을 울릴 만하다. 지금 떨고 있는 사람이 더 있을지 모르겠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