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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고정금리형이 변동형보다 훨씬 낮아…갈아타고 싶지만 'LTV'가 걸림돌
'주담대' 고정금리형이 변동형보다 훨씬 낮아…갈아타고 싶지만 'LTV'가 걸림돌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6.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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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하락에 주택담보대출 금리역전 현상 장기화 추세…현재는 0.5%P이상 큰 격차
대출고객 대환시 금리부담 대폭 덜 수 있지만 LTV에 따른 일부대출금 상환부담이 애로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기자] 시중 채권금리의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형이 변동금리형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고정금리형으로 갈아 타 이자부담을 덜어보려는 은행대출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고객의 상당수는 생각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면서 주택시세의 70%까지 담보를 잡아 줄 때 대출을 받았으나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탈 경우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줄어들어 대출금의 수천만원 정도를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세에 접어들어 다시 저금리시대의 막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하반기 중에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시사하고 채권금리는 연 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자 금융채 5년물 채권금리에 연동한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가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보다 더 낮아진 역전현상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역전 폭은 0.5%포인트에 달해 매우 큰 폭이다.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연 2%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변동형보다는 고정형이 대폭 낮아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변동형보다는 고정형이 대폭 낮아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를 비교해 보면 대부분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훨씬 낮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금리형이 연 2.51~4.01%이고 변동금리형(신규 코픽스 기준)이 연 3.07~4.57%였다. 최저금리를 기준으로 0.5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변동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금의 1억원을 고정형금리로 갈아탈 경우 연간 56만원의 이자비용을 덜수 있다는 계산이다.신한과 우리은행도 고정금리형이 각각 연 2.87~3.88%와 연 2.72~3.72%로, 변동금리형보다 금리가 0.5%포인트 안팎 낮다.

수억 원의 주담대를 받은 대출고객으로선 대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5년간 고정금리가 유지되는 데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가 연 2.5~2.6%으로 매우 낮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갈아타기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고정금리 상품만 놓고 봐도, 지난해 초 대비 금리가 1%포인트가량 떨어져 중도상환 수수료(1.2%)를 일부 감수하더라도 대환에 따른 이자부담경감액이 적지 않다.

물론 이같은 역전현상이 일시적으로 그칠 경우 대환에 따는 비용이나 추가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실익이 적을 수 있어  굳이 갈아타기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금융시장 상황으로 보아 이같은 역전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채권금리는 1년 단기물은 물론 5년물까지 한은 기준금리(1.75%)를 밑도는 데다, 지난 3월 이후론 5년물이 1년물보다 채권금리가 더 낮아지는 장단기 역전현상도 이어졌다. 금융채 5년물에 연동하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조건이 연 2%대 중반까지 떨어질 만큼 대환여건이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LTV가 걸림돌이다. 자금여유가 있으면 몰라도 대부분의 차주들은 은행들이 낮은 담보비율 적용에 따른 상환부담으로 주담대를 고정형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 담보비율이 대폭 낮아졌지만 그동안 집값이 올라 대출한도 축소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지만 나머지 일부 대출금상환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담을 해보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게 대체로 유리하지만 대출한도 축소가 걸림돌”이라며 “기존 은행엔 나쁠 게 없지만 소비자의 금리 선택지를 좁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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