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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회계사기'...재계, 이재용 소환 여부 및 시기에 비상한 관심
'삼바 회계사기'...재계, 이재용 소환 여부 및 시기에 비상한 관심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6.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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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측근’ 정현호 사장 증거인멸 조사...정 사장 한두차례 더 조사 후 이 부회장 부를 듯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을 소환조사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루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조사도 임박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정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이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 인사로 꼽혀서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회계자료에 대한 조직적 증거인멸과 관련해 무슨 지시를 내리고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보고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정 사장을 한 두차례 더 불러 이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정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더불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외부감사법 위반이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로 삼성바이오 직원 1명,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부사장 3명과 상무 2명 등 총 8명을 구속했다. 옛 삼성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맡은 정 사장은 증거인멸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은 정 사장이 사실상 삼성의 '2인자'로 이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경영 전반을 이끌어온 '키맨'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조직들을 거쳤으며 미전실이 해체된 후에는 2017년 11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에 올라 이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관심은 정 사장 조사가 이 부회장 조사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검찰은 삼성이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고발 조치를 통보받은 지 나흘 만인 지난해 5월5일 대책회의를 열고 증거인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10일 주재한 승지원 회의에는 정 사장을 비롯해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대책에 관한 보고가 이뤄졌으며 이 부회장이 최종 지시를 내렸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 측은 승지원 회의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의약품 개발 등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 사장도 “승지원 회의에는 참석했으나 5월 5일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러 진술과 자료를 바탕으로 대책회의와 승지원 회의의 참석자, 논의 내용 등을 꼼꼼하게 다시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수사는 거의 다 마무리됐고, 지금부터는 분식회계 수사와 같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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