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비비큐)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사는 국세청 조사 4국이 나선 것으로 보아 정기 세무조사보다는 특별 세무조사 성격이 강하다.
국세청 조사 4국은 조사 4국은 비정기 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에 관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 조사에 착수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BBQ본사에 직원 20여명을 투입해 각종 회계자료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국세청은 BBQ가 거래처, 납품업체 등과의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의 거래 시 탈루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BBQ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중점적으로 내다 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세청은 앞서 역외탈세 혐의 법인과 개인 등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그 대상 중 한 곳이 BBQ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 아들 유학비 회삿돈으로 ‘펑펑’ 논란 재조명
특히 국세청은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국내법인이 해외 연락사무소에 운영비용을 송금한 뒤 해외 유학 중이던 사주의 자녀가 해외현지법인과 시장 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허위로 임금을 받는 방법으로 사주 자녀의 유학비용을 편법으로 지원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자금을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 진행 중이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다음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자녀의 미국 유학비용 등을 BBQ 현지법인 자금으로 충당했다는 등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윤 회장은 아들이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8년에 걸쳐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의 생활비를 2008년부터 8년간 매달 1만7000달러씩 현지법인 직원 급여로 처리했고, 지금까지 유용한 돈이 총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은 해외 자회사와 관련해 해외 외환거래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특히 해외법인 청산 과정에서 거래가격과 손실 처리 등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 BBQ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