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오는 27일부터 공급되는 2%대 청년 전·월세 대출 등 지원책으로 청년 가구 4만1000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해 "월세를 주로 이용(68%)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소액 전·월세 보증금과 함께 월세자금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새로 가정을 꾸리거나 학업·직장 문제로 살 곳을 마련해야 하는 청년가구에 전·월세 등 주거비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프로그램은 더 많은 청년의 금융수요를 포용하고 기존 상품의 한계점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기준,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로 만 19세~34세에 해당하는 무주택 청년 가구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13개 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소액 전·월세 보증금, 월세자금,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환대출 등 3종의 상품을 1조1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월세 보증금(금리 2.8% 내외)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월세자금(금리 2.6% 내외)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최 위원장은 주택금융의 포용성 강화 방향도 밝혔다. 향후 청년뿐 아니라 무주택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 취약계층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또 가계의 부채구조를 고정금리·분할상환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하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이 어려웠던 주담대 채권에 대해서는 채권매입을 통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청년에 대한 금융포용은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중심이 될 일꾼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경제의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금융권에서도 가계경제 지원에 대한 의견을 지속해서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