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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직원 1인당 매출액 식품업계 '꼴찌'…걸핏하면 제품가 인상 배경?
롯데제과 직원 1인당 매출액 식품업계 '꼴찌'…걸핏하면 제품가 인상 배경?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5.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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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칠성음료 직원1인당 매출액 ,식품상위 15개사 중 각각 최하위와 14위
1위 CJ제일제당에 비해 7분의1선…매출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한 수익성 한계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 기자] 롯데그룹의 식품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식품업계 매출랭킹 상위15개사 중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그만큼 롯데그룹 두 계열사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다는 의미다. 두 식품사가 앞으로 더욱 많은 이익을 내 직원들의 처우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자면 생산성향상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데이터뉴스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제과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억4200만 원으로 15개 식품사 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총매출액 1조6945억 원을 직원 수 4958명으로 나눈 값이다.롯데제과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그동안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25억 2800만원에 비해서는 7.3분의 1수준이다.

▲(자료=데이타뉴스)
▲(자료=데이타뉴스)

롯데칠성음료의 직원1인당 매출액도 지난해 매출액 2조3462억 원을 직원 수 6106명으로 나눈 결과 3억8400만 원으로 최하위 롯데제과보다 한 단계 앞선 14위에 머물렀다. 15개사 식품사중에서 롯데그룹계열 두 식품사가 직원 1인당 매출액이 3억 원 대에 머무르고 나머지는 모두 4억 원대 이상이었다. 13위인 남양유업의 1인당 매출액은 4억29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 매출랭킹 1위인 CJ제일제당은 직원 1인당 매출액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톱’ 계속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연간 1인당 매출은 25억2800만 원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8조67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직원 수는 7384명으로 집계됐다.이어 대한제당이 21억3800만 원, 삼양사 15억6200만 원, 오리온 11억1200만 원, 동원F&B 8억5900만 원 순이었다.

식품업계는 롯데계열 두 식품사의 생산성이 이같이 낮아 수익성이 향상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업원을 줄이지 않고 생산성을 올리자면 매출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로는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 밝지 못한 편이고 보면 뚜렷한 수익개선이 기대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업계는 롯데계열 식품사가 그동안 적극적인 생산성향상 투자를 해오지 않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제과가 걸핏하면 제품값을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무거운 부담을 지워 왔는데 원가상승압박도 있겠지만 낮은 생산성도 제품가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제과의 올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3671억8182만원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7억8223만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는 1인당 매출액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물론 연결기준으로는 1분기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나 대폭 늘었다. 매출액도 22.5% 증가해 종업원수가 별로 늘지 않았다면 1인당 매출액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출발부터 영업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롯데칠성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2% 증가한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 늘어난 5417억원에 머물러 1인당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탄산음료와 생수 등 수익성이 뛰어난 음료 판매가 늘었다"며 "대용량 커피 신제품 판매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특히 탄산음료 수요가 배달음식 시장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확대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지만 맥주 부문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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