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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서 ‘벌레’나와…안일한 대응 ‘빈축’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서 ‘벌레’나와…안일한 대응 ‘빈축’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9.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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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발 비행기 비즈니스석 식사에서 애벌레 발견…아시아나 측 “벌레 유입 과정 살피는 중”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서 벌레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는 아시아나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안일한 대응으로 오히려 파장은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피해자 A씨(35)는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OZ602편 비즈니스석에서 기내식으로 ‘쇠고기 안심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그런데 그 안에 손가락 마디 정도 크기의 날개달린 애벌레가 나온 것이다.

이에 A씨는 승무원에게 바로 얘기했고, 곧 사무장이 찾아와 ‘벌레가 맞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후 아시아나의 안일한 대응이다. 본사에 보고한 뒤 바로 연락을 주겠다는 사무장의 말과 달리 연락이 없어 A씨가 먼저 고객팀에 연락해 상황을 물었고 다음날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아시아나 측은 메일을 A씨에게 사과의 메일을 보냈고 이물질이 어떻게 유입됐는지 경위를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기내식 이물질 건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으나 아시아나는 이를 들어주지 못했다. A씨는 한국에서 다시 시드니로 출국할 때 기존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던 만큼의 마일리지를 환급받거나, 동일하게 업그레이드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시아나 측은 보상의 기준이 기내식에 한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아시아나 측은 대신 5000 마일리지나 TCV(바우처) 10만원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1만 마일리지 또는 바우처 20만원, 1만5000 마일리지 또는 30만원으로 금액을 높여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회사는 고객불만에 대해 그저 흥정만 하려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업계 일각에서도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은 비슷하다. 고객의 요구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과와 함께 새로운 기내식을 제공한 뒤 적절한 보상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 관계자는 “어떻게 벌레가 유입됐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고객과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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