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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몫"?...SH공사서 성희롱교육 담당 간부가 여직원 성추행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몫"?...SH공사서 성희롱교육 담당 간부가 여직원 성추행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9.04.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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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사건 후 독일로 연수 떠나 도덕성 ‘파문’..."김세용 사장은 ‘강 건너 불구경’하나" 논란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인사 담당 간부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간부는 인사혁신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 인사노무처장(행정직 2급)으로, 성희롱예방교육 등을 담당하며 직장 내 성희롱ㆍ성추행을 막아야 할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어 도덕성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관리위원회(도계위) 소속 시의원들은 상임위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 SH공사 인사노무처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는 내용의 우편물을 받게 된다.

내용인즉, 이 모 인사노무처장이 지난 11일 열린 노조 대의원 회의에 사측 대표로서 참석했다가 2차 뒷풀이로 간 호프집에서 여직원 3명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 처장은 옆에 앉은 여직원이 날씨가 추워 양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자, 자신의 손을 그 여직원 호주머니에 넣어 여직원 손을 만지며 불쾌감을 줬다는 것. 또 다른 여직원의 허리를 감싸기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이를 제지하고 문제제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피해자 진술 등을 듣고, 이비호 SH공사 감사는 23일 목격자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김 사장이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자 의견을 들은 다음날인 17일 가해자로 지목된 이 처장이 노조위원장과 함께 독일로 연수를 떠난 사실이 밝혀져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계위 SH공사 현안 업무 보고 자리에서는 김 사장과 이 감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들이 속출했다.

당시 의원들은 “사건을 인지했으면, 당사자를 연수 보내지 말고, 직무정지나 대기발령 조치를 하는 게 수순 아니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와 관련, SH공사 홍보실 조성돈 차장은 해당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의혹이 제기된 간부는 현재 무보직 발령 상태다. 정확한 조사 이후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세용 사장이 이번 직원 성추행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뉴얼대로 했으며, 가해자가 귀국하는대로 규정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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