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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상조업체 1위 프리드라이프…박헌준 회장, 장남 회사 '밀어주기' 논란
'말 많은' 상조업체 1위 프리드라이프…박헌준 회장, 장남 회사 '밀어주기' 논란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9.04.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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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안마의자 상조상품 끼워 팔도록 강요...“장남이 지분 보유한 ‘일오공라이프코리아’ 결합상품만 판매해라”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 사진=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사진=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상조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드라이프가 최근 ‘내부거래’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골자는 프리드라이프의 박헌준 회장이 장남인 박현재 대표와 차녀 박은정씨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일오공라이프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계열사의 안마의자를 상조상품에 끼워 팔도록 강요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016년 6~7월 기존 상조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계열사인 일오공라이프코리아의 결합상품만을 판매하도록 영업점을 압박해 손해를 끼쳤다는 것.

공정위 측은 이전까지 프리드라이프가 다양한 상조상품을 출시했으나 이를 중단하고 결합상품만을 판매하도록 강요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는 영업점의 이익 감소와 판매원의 이탈을 초래했고, 영업 기반이 크게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6년 6월 프리드라이프 영업점의 총매출액은 4월 대비 28%, 7월에는 83% 감소했다.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최근 ‘내부거래’ 논란...대리점 피해 입더라도 장남 밀어주기

업계에서는 결국 2세 회사를 밀어주기 위해 영업점에까지 피해를 끼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 대표가 일오공라이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릴 경우 박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도 올라가면서 급여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프리드라이프는 2세 체제로 전환을 마친 상태다. 2011년까지 프리드라이프의 최대주주는 71%의 지분을 보유한 박 회장이었다. 박 회장의 창업 동지인 고석봉 부회장이 나머지 29%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박 회장은 55%의 지분을 특수관계인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서 장남인 박현배 대표와 장녀 은혜씨, 차녀 은정씨가 각각 15%와 10%, 10%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박 회장의 지분은 71%에서 16%로 줄어들었다. 같은 시기 고 부회장 역시 장녀인 민정씨에게 14%의 지분을 넘기면서 지분이 15%로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지분을 넘긴 시점이 박 회장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직후였다는 점에서 이미 체제 전환이 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 사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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