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확대하려는 사회적 분위기 ‘역행’...회사측 "개선 할 계획”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키움증권의 자회사인 저축은행 2곳도 최근 진행한 채용 입사지원서에 가족의 직업과 함께 직위까지 기재하도록 요구해 논란을 낳고 있다. 금융업계 전반에 걸친 잘못된 관행이라는 지적이다.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사안으로 많은 취준생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대목이다.
17일 관련업계와 키움저축은행 등에 따르면 키움저축은행은 지난 2월 여신과 법무, 수신업무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수신업무는 경력직 직원과 함께 신입 직원도 함께 선발했다. 이번 채용은 사측이 제시한 입사지원서를 지원자가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입사지원서를 보면 학력사항과 경력사항 등 통상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가족사항까지 기재하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의 학력사항과 근무지, 직장에서 직위까지 묻고 있다.
때문에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가족사항과 관련된 부분은 개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는 키움증권의 다른 계열사 키움예스저축은행에서도 발견됐다.
올해 2월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직장 및 직위를 묻는 입사지원서를 사용했다는 것.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업계 전반의 고질적 폐해라고 지적하며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 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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