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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12월 시행…앱 하나로 모든 은행계좌서 출금-결제
'오픈뱅킹' 12월 시행…앱 하나로 모든 은행계좌서 출금-결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4.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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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금융연구원 세미나, 핀테크업체에 은행 결제망 개방…이용료 기존 10%선
앱 하나로 '내 모든 은행 계좌' 결제ㆍ송금 가능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시중은행들이 사용하는 금융결제망을 핀테크(Fintechㆍ금융+기술) 업체에도 열어주는 ‘오픈뱅킹(공동 결제시스템)’이 오는 12월 본격 시행된다. 고객 입장에선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여러 금융사의 송금ㆍ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금융거래가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25일 오픈뱅킹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8개 은행과 은행연합회,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이 실무협의회를 구성, 오픈뱅킹 시행 시기와 이용료 등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해 왔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외 사례 공유 및 성공적인 국내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뱅킹이 시행되면 모든 핀테크 사업자가 개별 은행이 구축한 금융결제망을 별도의 허락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앱만 설치해도 모든 은행과 결제사업자(핀테크)의 금융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와 같은 혁신 서비스가 등장할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오픈뱅킹 이용료는 금융결제원 이사회를 거쳐 추후 공표될 예정이다. 다만 현행 400∼500원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료는 오픈뱅킹 플랫폼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처리대행비용과 주거래은행 수수료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고정비용인 API의 처리대행비용은 대략 40∼50원 수준으로 실무협의회에서 협의 중이다.

이용료는 월별 이용금액·건수에 따라 대형사업자, 소형사업자로 구분해 적용한다. 이는 향후 시스템 증설, 거래현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모든 핀테크 사업자가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지만 사행 행위나 금융 질서 문란 기업, 가상화폐 관련 사업모델 기업, 불법행위 사업모델 기업 등은 제외된다. 운영기업이라 할지라도 출금 대행과 납부서비스는 제외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오픈뱅킹 제공기관으로 16개 일반은행과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오픈뱅킹 제공기관으로는 16개 일반은행뿐만 아니라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추가하고, 한국씨티은행도 자금세탁방지 기능 등을 개선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결제망이 열려 다수의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게 되면 이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보안 문제가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증설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금융보안원이 핀체크 업체들에 대한 정기 보안 심사를 비롯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픈뱅킹 시행 시기와 관련해 최석민 금융결제원 미래금융실장은 “5~10월 전산 시스템 구축ㆍ시험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은행권 테스트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12월부터는 모든 핀테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체들이 결제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은행에 지불하는 오픈뱅킹 수수료는 금융결제원 이사회를 거쳐 추후 공표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현재 송금수수료의 10분의 1수준인 40~50원선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수수료는 월별 이용금액과 건수, 사업자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 없이는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며 "오픈뱅킹 구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시장에 넘쳐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부도 오픈뱅킹 법 제도화를 포함해 금융결제업 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시너지 확대 방안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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