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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개통 5G, 여전히 ‘먹통’ 일쑤…‘LTE급’으로 소비자만 골탕
섣부른 개통 5G, 여전히 ‘먹통’ 일쑤…‘LTE급’으로 소비자만 골탕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4.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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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다르고 LTE 느리게 하면 5G도 느려져...비싼 5G요금 받고 LTE를 쓰라는 식 '횡포'
▲통신3사, 본격적인 5G 경쟁 시대 돌입했다. [사진출처=각사]
▲통신3사, 본격적인 5G 경쟁 시대 돌입했다. [사진출처=각사]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않고 서비스를 서두른 결과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통사들의 5G완성도가 낮은 탓인지 망 전환이 먹통이기 일쑤로 사실상 비싼 5G요금을 받고 LTE를 쓰라는 식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이를 인정, 5G서비스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최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고객원성이 쏟아지자 기지국 부족 등에서 빚어진 5G품질불량에 대한 고객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들의 최대 불만은  5G의 최대장점이 콘텐츠의 빠른 전송인데도 속도가 LTE보다 느리다는 점을 꼽고 있다. 기존 LTE 가입자들은 5G서비스가 시작되면서 4세대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고 아우성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요금이 비싼 5G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LTE의 속도를 줄인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돈다. 통신사들은 이는 기술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3개의 차로에 2개의 차로를 더 붙여 5차선 차로에 자동차들이 다니도록 한 것인데 LTE 사용자들의 통신속도가 느려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90% 이상이 LTE를 사용하고 있는데, 5G가 나왔다고 LTE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은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말했다. 이어 5G망이 한참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 절대 다수의 가입자가 LTE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무엇보다도 LTE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LTE의 속도저하는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LTE가 아니라 5G다. 5G 기지국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5G망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5G' 표시가 뜨는 곳을 찾아 헤매야 할 정도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로 구매한 5G 스마트폰으로 5G 속도 측정을 시도한 한 이용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금까지 이런 5G는 없었다"라며 "이것은 속도측정인가 커버리지 측정인가"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도달거리)·속도·콘텐츠·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도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점검하는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KT는 앞서 5G 커버리지 맵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커버리지를 늘리고 품질 재고를 위해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커버리지 맵 공개 여부는 검토 중이다.

지난 10일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 임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5G 통신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지난 5일 출시된 후 일부 구매자들은 5G 신호가 끊겨 LTE로 전환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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