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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어진 바디프랜드 상장...세무조사에 수익성 악화 '엎친데 덮친격'
더 멀어진 바디프랜드 상장...세무조사에 수익성 악화 '엎친데 덮친격'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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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11일 도곡타워 7층 전격 조사해 하드디스크·서류 압수...작년 영업이익 40% 급감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강증조기자] 국내 안마의자 1위 기업 바디프랜드가 내우외환에 몰려 있다. 박상현 대표의 갑질논란에 허위광고까지 악재가 산적한 바디프랜드가 또 세무조사라는 암초를 만난데다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상반기로 예정됐던 바디프랜드의 상장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1일 오전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7층에 조사관 수십명을 투입해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압수했다. 조사관들은 주로 경영기획팀, 재무팀, 관리팀 재무전략팀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고 임원실에서도 일부 서류를 압수했다. 이 건물 7층에는 박상현 대표와 함귀용 부회장의 집무실, 그리고 재무회계팀이 입주해 있다.

특별조사를 담당하는 조사 4국에서 맡은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 4국은 법인 또는 개인의 범칙여부 등 기획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한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했을 가능성을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9%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급락...안마의자 시장 경쟁 심화가 원인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 가까이 줄어들면서 주춤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04억7600만원, 509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9%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안마의자 매출은 37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2.6%를 차지했다. 라텍스가 479억원, 정수기는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중국에서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미국 매출은 2017년 7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25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안마의자 시장에서 경쟁이 침해지면서 바디프랜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2016년 933억원, 2017년 83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09억원으로 전년대비 38.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18.5%, 2017년 20.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1.3%로 급락했다.

근로기준법 위반과 공정위 조사 등으로 상장 무기한 연기 .. 공모규모도 줄어들 듯

바디프랜드는 올초부터 근로기준법 위반과 공정위 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바디프랜드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기업가치로 2조원이상, 공모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같은 악재가 계속 터지면서 기업가치와 공모규모는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 지난해 11월에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거래소는 45영업일 간 상장 예비심사를 한다. 따라서 바디프랜드는 지난 1월 21일 결과를 받았어야 했지만 심사결정이 3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아직 바디프랜드에 대한 상장심의위원회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은 구체적 결정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바디프랜드의 상장 예비심사를 연기한 이유는 근로기준법 위반, 경영진의 갑질 등 경영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는 또 지난 1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총 20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근로기준법 위반이 총 8건으로 사법처리 6건, 과태료 2건(450만원)의 처분이 내려졌다. 박상현 대표는 직원 170여 명에게 퇴직금과 연장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또 바디프랜드는 지난 2월 허위·과장광고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공정위는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12월 뇌의 피로를 감소시킨다고 광고한 안마의자 기능 '브레인마사지'에 대해 객관적인 실험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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