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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가 ‘5G 마루타’?...한심한 SKT 등 이통 3사 서비스
한국소비자가 ‘5G 마루타’?...한심한 SKT 등 이통 3사 서비스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4.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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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 LTE 전환시에도 '먹통'에다 통화·데이터 끊겨...기지국 부족으로 서비스 원활치 않아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5일 출시된 가운데 초기 5G 커버리지 한계, 느린 속도 등 외에도 5G에서 LTE로 전환 시 네트워크가 먹통이 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삼성전자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종합하면 5일 출시 이후 8일까지 갤럭시S10 5G가 5G 신호를 잡다가 LTE로 전환됐을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통신3사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5G 기지국 부족으로 5G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5G에서 엘티이(LTE)로 전환되는 과정에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끊기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부와 통신사가 상용화를 서두르면서 충분한 준비 없이 서비스를 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소비자는 전화 통화에서도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소비자들의 VOC(고객의 소리)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5G가 잡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LTE가 잡히면서 인터넷이 돼야 하는데 계속 끊긴다", "다시 네트워크를 연결하려면 여러 번 재부팅을 해야 한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 멤버스에 올라온 소비자 불만 [사진출처=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캡처]

이는 5G 커버리지의 제한으로 스마트폰에서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것, 5G 속도가 느린 것과는 다른 문제다. 갤럭시S10 5G는 5G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는 4G로 전환할 수 있도록 4G, 5G 안테나를 2개 장착해 2개의 신호를 같이 받아들인다. 지금도 3G와 4G를 왔다 갔다 할 때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처럼, 5G와 4G 간 전환도 사용자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단말에서 기지국 신호를 더 빨리 받을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6일 진행했으나, 소비자들은 해당 업데이트를 한 단말에서도 여전히 LTE 전환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같은 불만이 잇따르지만 통신사와 제조사는 서로 책임을 미루는 양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출시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다"며 "이후에는 안정작업이 끝나 비슷한 불만 사항이 제기된 바 없다"고 전했다. KT는 "이 같은 불만 사항이 접수된 적 없고,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장애는 과거 ‘엘티이’ 도입 초기에도 발생한 바 있지만, 이론적으로 볼 때 ‘3G-엘티이’보다 ‘엘티이-5G’ 사이의 전환(핸드오버)이 더욱 원활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결국 이번 문제는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통신 관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3G와 엘티이는 교환기·백본망과 같은 핵심장비부터 기지국까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었지만, 5G는 엘티이 핵심장비를 쓰면서 기지국만 5G로 바꾸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이라며 “엘티이-5G 핸드오버가 3G-엘티이 핸드오버보다 더 좋아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엘티이 도입 초기에는 전국망 수준으로 통신망을 깔면서 사전에 망 테스트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기지국 숫자도, 테스트 시간도 부족해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통신사와 5G 서비스 이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5G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오죽하면 초기 개통자들을 일컬어 ‘5G 마루타’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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