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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부진으로 충격적 '어닝쇼크'…권봉석 사장 체제 '흔들'
LG전자, MC부진으로 충격적 '어닝쇼크'…권봉석 사장 체제 '흔들'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1.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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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스마트폰사업부문 수장 교체에도 적자는 갈수록 심화…권사장 무거운 부담감
구광모 회장이 올린 '구원투수'로 5G 못살릴 땐 책임지는 차원서 '중도하차' 불가피
▲LG권봉석 사장
▲LG권봉석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전자의 권봉석 사장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G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권 사장으로서는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도, 그렇다고 스마트폰사업을 부진의 늪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뾰족한 방안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5% 급감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5조7705억원으로 7% 감소했다. 어닝쇼크의 주요원인은 스마트폰 사업의 대규모 적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LG전자는 이 실적은 잠정실적이고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사업의 실적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을 자주교체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은 장기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권 사장도 지난해 11월 1년 재임의 단명에 그친 황정환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스마트사업의 도약을 실현해야하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다. 황 부사장은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중도하차해야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MC사업의 구원투수로 권 사장을 등장시키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당시 LG전자 측은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맡고 HE사업본부장도 겸임한다”며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담당한 바 있는 스마트폰 사업 유경험자다.

하지만 권 사장은 MC사업을 맡은지 얼마 안됐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MC사업의 거대규모 적자로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의 당초 전망치의 ‘반토막’ 수준에 머무르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구원투수로 발탁된 권봉석 사장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됐다. 난국타개 방안을 놓고 머리를 싸매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희망의 빛이 보이면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적자행진이 지속될 경우 권 사장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할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권 사장을 MC사업본부장 겸 HE(홈엔터테인먼트&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겸임으로 배치했다. 기존 M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황 부사장을 1년만에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까지 더해 업계 관심은 높았다. 여기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중과 신뢰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가 스마트폰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오너를 비롯한 사내외의 기대에 부응할는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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