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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기 막힌 '분식회계 마술'…서정진 '떼돈'은 편법의 '극치'
셀트리온의 기 막힌 '분식회계 마술'…서정진 '떼돈'은 편법의 '극치'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2.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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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한 몸'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 밀어내기로 우량건전회사로 둔갑
금감원, 개발비 분식회계 논란 보다는 재고자산 회계처리를 중점적으로 살펴 봐야
▲서정진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혐의로 감리에 착수한 셀트리온은 그동안 그야말로 너무나 정교하게 분식회계 논란을 빚어왔으며 구 수법은 거의 ‘마술’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는 한 인터넷신문 기고에서 셀트리온의 분식회계에 대해 실제는 아니지만 사실처럼 보이는 마술과 같다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는 분식회계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분식회계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칼럼의 말미에서 적어도 재무제표 분석으로는 셀트리온이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 글의 말미에서 “금감원의 분발을 기대해 보자.”라고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금감원이 이번에 지난 2016년 분식회계혐의에도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속칭 셀트리온 삼형제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12일 김 대표의 셀트리온 재무제표 분석결과를 보면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흔적은 도처에서 나타난다. 셀트리온이 대외적으로 우량회사로 보였지만 재무제표상의 모순과 충돌은 분식회계 의문을 낳고도 남는다.

셀트리온 재무제표 중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교해보면 매출채권이 매출액과 유사한 수준으로 많다는 것은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외상으로 팔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영업이익은 2011년 1,78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222억 원으로 늘어났으니 마술을 부리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김 대표는 진짜 마술은 더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셀트리온의 2011년과 2012년의 영업이익률 64%와 56%라는 꿈같은 숫자를 기록한 것은 진짜 마술 말고는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겉만 번지르르 하게 치장된 회사의 주가가 최저 3만원하던 지난해기준 39만원까지 상승하여 무려 11배나 상승한 것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하겠다.

셀트리온의 과다한 개발비도 분식회계논란을 빚고 있지만 정작 더 큰 분식회계는 재고자산을 활용해 회사를 앞날이 밝은 우량회사로 아름답게 치장한데 있다.

셀트리온은 모든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이하 셀헬스케어)라는 판매법인을 통하여 판매를 하고 있으나 셀트리온과 셀헬스케어는 사실상 하나의 회사다. 따라서 셀트리온의 매출채권은 큰 의미는 없다.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르지 하나의 회사이기 때문에 셀트리온의 매출채권은 실제는 셀트리온의 재고라고 볼 수 있다.

분식회계의 핵심은 '고무줄식' 재고자산 회계처리

김 대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1년의 경우 셀트리온 매출액은 2,790억원이나 셀헬스케어는 겨우 316억원에 불과하다. 그 차이금액(2790-316)은 당시 셀헬스케어의 재고자산에 3,806억원(1452+2790-316)으로 그대로 쌓여 있다. 2012년도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매출액 3,501억원과 셀헬스케어 338억원의 차이금액(3501-338)은 셀헬스케어 재고자산6,788억원(3806+3501-338)에 그대로 들어있다. 셀헬스케어는 이 재고자산을 무려 20년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셀헬스케어가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난 2013년부터는ㅜ재고자산이 다소 줄기 시작했다. 이 해에는 6년, 이듬해에는 7년의 재고자산을 보유했다.

셀트리온은 물론 이를 분식회계로 보는데 대해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김 대표는 셀트리온은 “재고자산이 많다고 하여 그것이 분식회계라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반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이는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셀트리온은 생산제품을 2015년까지 비상장회사인 셀헬스케어로 밀어 내고 약은 유효기간이 있는데 해마다 쌓이는 재고자산을 터무니없는 숫자를 만들어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린 것은 분명이 분식회계가 아닐 수 없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셀트리온의 재고자산 추이를 보면 2010년말 1452억원, 2011년말 2790억원, 2012년말 3501억원으로 그 전 해의 재고자산이 이듬해로 이월되면서 재고자산이 해마다 급증했다. 무슨 예기냐 하면 결국 소비자가 2011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점은 최소한 2014년이 되어야 가능하다. 2012년 제품은 2015년이 되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약의 유효기간은 4~5년 뒤에까지 가능한 경우는 드물다. 유효기간이 끝났을 것으로 보이는 2012년 제품은 재고자산에 폐기처분돼야 한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그동안 이 재고자산을 매출과 이익을 보기좋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2015년말 셀헬스케어 재고자산은 무려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간 매출액의 3.7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이런 기업은 흔하지 않다. 다른 제약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은 매출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데 비추어서도 재고자산이 너무 많은 영문을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임상이 끝나지 않아 이런 편법동원이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또 하나의 마술…납득이 안가는 50%~60% 영업이익률

셀트리온의 분식회계논란은 지난 2016년에 셀헬스케어가 상장되면서 더욱 증폭됐다. 셀트리온 영업이익을 위한 셀헬스케어 재고자산 밀어내기가 불가능해지자 셀트리온이 마침내 새로운 마술을 부렸다고 김 대표는 지적한다.

2016년의 경우 셀헬스케어 재고자산은 실제보다 많은 1조 4,721억 원으로 잡히고 이 회사의 매출채권은 3,641억원으로 갑자기 전년대비 3,000억 원이 불어났다. 이 해에는 셀트리온 매출액은 6,705억원이고 셀헬스케어는 7,577억원으로 셀트리온 보다 셀헬스케어 매출액이 더 많아져 셀헬스케어 재고자산은 1조 2,991억 원으로 줄고 매출채권은 부풀리는 분식회계가 이뤄졌다.

김 대표는 이를 두 번째 마술이라고 일컬었다. 2016년 셀헬스케어 실제 매출액은 5,500억원인데 2,000억원을 허위매출 처리하면 7,577억원이 된다. 그러나 셀헬스케어 매출채권은 그 만큼 터무니없이 증가하게 된다. 이런 교묘한 회계처리를 모르는 셀헬스케어 투자자들로서는 이 회사의 재고자산이 늘지 않으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줄 알고 주가상승을 기대할만 하다. 투자자들이 셀헬스케어의 ‘허수’에 놀아난 셈이다.

이에 따라 상장후 셀트리온과 셀헬스케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셀트리온은 지난해 마지막 마술을 펼쳤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셀트리온 매출액이 9,000억원이 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시 55%가 되었다.

지난해 셀헬스케어 매출액에는 1,000억원의 허위매출이 잡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수정할 경우 셀트리온 매출액이 셀헬스케어 매출액보다 적어져 셀트리온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률 55%라는 환상의 숫자가 나올 수가 없다.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에 대한 회계감리에 나선만큼 그동안 가장 많은 논란이 돼온 셀트리온의 개발비만 가지고 분식회계를 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셀트리온과 셀헬스케어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회계감리를 하면 지난 2013년에 파악하지 못한 분식회계를 찾아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셀헬스케어 재고자산은 최소한 매출액 보다 적은 것이 정상적이다. 따라서 이번 감리에서는 셀헬스케어 재고자산에 대한 엄밀한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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