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55 (금)
'국민연금은 손해 끼친 제일모직에 대한 대응방안은 뭔가'
'국민연금은 손해 끼친 제일모직에 대한 대응방안은 뭔가'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1.28 11:4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연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시 왜곡정보 제공에 대한 질의서 보내

"삼정·안진 보고서 전달 경위 및 내용 공개 여부는"
▲참여연대로부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돼 질의서를 받은 국민연금공단.
▲참여연대로부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돼 질의서를 받은 국민연금공단.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지난 2015년 5월 삼정과 안진 회계법인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 대한 기업가치보고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삼정·안진은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크게 부풀려 각각 8.56조원, 8.94조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활용됐다. 보고서는 또 국민연금공단이 제일모직-(구)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됐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소장 김경율 회계사)는 28일 ‘제일모직-(구)삼성물산 합병시 제일모직의 고의 왜곡정보 제공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대응방향에 관한 질의서’를 국민연금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삼정·안진 보고서는 구체적 내용, 작성 의도 및 국민연금 전달 경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의사결정에 미친 영향 등이 공개된 적이 없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의 참고자료가 되는 등, 제일모직-(구)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돼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질의서에서 ▲삼정·안진 보고서를 국민에게 공개할 용의가 있는지, ▲삼정·안진 보고서를 누가 어떤 경위로 국민연금에 전달했는지, ▲이 보고서는 국민연금의 합병 관련 의사결정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다. 또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에게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제공, 결과적으로 주주의 합리적인 의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재산상 손해를 끼친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에 대해 국민연금이 어떠한 문제제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참여연대는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을)에 따르면, 삼정·안진 보고서에 기재된 삼성바이오의 가치는 각각 8.56조원, 8.94조원으로 당시 제일모직의 삼성바이오 지분율 46.3%를 고려하면, 삼성바이오의 전체가치를 안진은 19.30조원, 삼정은 18.49조원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해외의결권 자문사 ISS가 평가한 3.3조원에 비해 6배가 넘는 고평가라면서 삼정·안진 보고서의 실체를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부용도도 작성된 삼정·안진 보고서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결권 행사를 합리화하는데 중요한 근거로 활용했다.

참여연대는 국제적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적정합병비율을 1대 0.95로 봤는데 기금운용본부 리서치팀은 1대0.46으로 하면서 삼정·안진회계법인의 평가결과를 병기했는데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기금운용본부 리서치팀이 자체 추정한 적정합병비율이나 적정합병비율의 범위는 신뢰를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삼정·안진 보고서가 어떤 경로로 국민연금에 전달되었으며, 국민연금의 가치평가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