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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구 화재 KT 2위 '흔들'...소상공聯, 회선 해지 등 불매운동 태세
통신구 화재 KT 2위 '흔들'...소상공聯, 회선 해지 등 불매운동 태세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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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먹통 이어 영업피해 자영업자도 분통...대규모 손실보전으로 이익 감소땐 주가하락 불가피
▲KT 아현지사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T 아현지사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한때 시가총액이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에 밀려 자존심이 구겨졌던 KT가 다시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지경에 처했다.
 
서울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가입자가 이탈하는데다 자칫 카드결제 먹통에 따른 중소상인들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가입자가 대거 빠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피해보상으로 손실이 커지면 주가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KT는 지난 9월 중순 한때 시가총액(종가기준)이 7조3,317억에 머물러 주가가 상승한 LG유플러스(7조 5,970억)에 뒤져 18년 만에 처음으로 주가가 역전되기도 했다. 양사의 주가 시가총액 격차는 이후 다시 2조로 벌어졌으나 최근 1조대로 좁혀진 상태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 24일 KT 가입자는 전날보다 828명 줄었다. 신규 가입자보다 이탈자가 더 많았다.
KT의 가입자 수는 22일과 23일 각각 69명과 83명 순증했지만 아현지사 화재가 발생한 24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4일 각각 246명과 582명 순증했다.

24일 KT의 가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자 불편을 느낀 고객이 번호 이동을 한데다 KT가 사고 수습에 몰두하느라 경쟁사들과 마케팅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에도 KT 가입자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678명 순감했다. 2영업일간 감소 폭은 모두 1506명에 달했다.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을 완전히 복구하려면 1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KT의 가입자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가입자 감소가 일시적 미풍일지, 태풍일지 여부는 KT회선을 사용하는 소상공인의 피해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황창규 KT 회장.
▲사고 현장을 방문한 황창규 KT 회장.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등에서 KT 회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의 피해가 극심한 실정"이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17만여명의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대비 30~40% 이상 영업손실이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며 "통신 장애로 카드 결제가 안돼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황을 공통적으로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치킨, 족발 등 전화 주문을 하는 배달 업소의 피해가 극심했고 인터넷 회선 불통으로 다수의 PC방도 가게 문을 닫았다고 한다. 외식업소와 미용실 등도 전화 예약을 받을 수 없었다.

연합회는 "화재 상황과 복구 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커녕 화재 현장 인근 소상공인과 소통하는 기본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무선 카드단말기 임시 사용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있었으나 KT가 책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책임 있는 임원진의 설명과 유감 표명조차 없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실질적인 피해조사와 실효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KT 회선 해지 등 불매 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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