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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동결하고 추가 인상 시사...한국은행의 선택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하고 추가 인상 시사...한국은행의 선택은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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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2.00~2.25%로 유지

"금리인상이 경제활동에 부합" 12월 인상 예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다음 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이 11월 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의 금리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가 0.5%포인트 그대로 유지돼 당장의 금리인상 압박은 덜해졌지만 여전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현재 금리는 2.00~2.25%다.

연준은 그러나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추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시그널을 줬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회의에서 다수의 FOMC 위원이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만약 12월에도 금리가 오른다면 3, 6, 9월에 이어 올해만 4번째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특히 연준이 낸 성명의 어조가 전혀 변하지 않은 점을 들며 이것이 연준이 예정대로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는 0.5%포인트로 변화가 없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넘어선 뒤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차를 0.5%포인트 벌렸다.

다음달 미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현상은 더 심화돼 한은의 부담은 커진다.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금리격차의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이 달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지난달 22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물가, 성장 등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은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수 경기 둔화 및 고용 부진으로 인해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한은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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