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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후 동시하락 강남 3구 아파트, 더 떨어질까 ?
‘9·13 대책’ 후 동시하락 강남 3구 아파트, 더 떨어질까 ?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0.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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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거래가와 호가 1억~3억원 정도 떨어져…본격하락 신호, 일시적 현상 놓고 의견 '분분'
▲9.13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탓인지 최근 강남3구 아파트시세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9.13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탓인지 최근 강남3구 아파트시세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9·13 대책’이 먹힌 탓일까.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시세가 9·13 대책 이후 처음으로 동시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조처 등에 민감한 강남3구가 먼저 가격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남3구의 아파트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아파트하락세로 번질 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9.13대책이후 최근 강남권에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2차 전용 160㎡ 아파트 한 채가 33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8월에 34억 ~ 35억 8천만 원에 거래된데 비해 1억원이상이 떨어진 매매가격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하락세가 뚜렷하 다. 최근 19억 원에 달했던 이 곳의 76㎡ 저층 아파트의 경우는 16억5천만 원까지 호가가 내려갔다. 2억5천만원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 단지 외에도 강남권에서 실거래가와 호가가 하락한 단지들이 속속 늘고 있다. 그렇지만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거래절벽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를 보더라도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올랐으나 강남3구는 9·13대책 발표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주 0.01%, 0.03% 올랐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나란히 0.02%씩 내렸다. 서초구는 6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에, 강남구는 7월 셋째 주 이후 14주 만에 첫 하락이다. 지난주 0.01% 올랐던 송파구는 이번 주 0.04% 하락했다. 7월 둘째 주 이후 15주만의 하락으로, 강남 3구 내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는 0.05% 올랐지만 강남 3구의 약세로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하며 1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싼 매물이 늘고, 거래는 급감하면서 일반 아파트도 호가가 내려가는 분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와 조금씩 소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눈치를 보는 상황이어서 강남3구의 아파트호가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 (강남권이) 정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고요. 대출 문턱이 높아진데다가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전망했다.

강남3구의 최근 동반 아파트가 하락은 집값 하락의 신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은 당장은 대출 규제와 세부담 증가로 고가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말 이후 강남권역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입주하면 일대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강남3구의 앞으로 시세전망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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