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45 (토)
파키스탄 아이스크림 상인 계좌에 '눈먼 돈' 23억루피(약 210억) 입금돼
파키스탄 아이스크림 상인 계좌에 '눈먼 돈' 23억루피(약 210억) 입금돼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10.05 15:5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세탁에 활용된 듯, 1년간 몰랐던 상인은 "난 가장 불행한 사람"

수사당국 자르다리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파키스탄 카라치 슬럼가에 사는 한 아이스크림 상인의 계좌에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23억루피(약 210억원)의 '눈먼 돈'이 입금된 일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전했다.

글을 모르는 이 상인은 자신의 계좌에 이 같은 돈이 들어왔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1년 넘게 살았다.

압둘 카디르라는 이름의 이 상인은 지난달 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에 불려가 조사를 받다가 이를 알고 경악했다고 한다.

카디르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며 "내가 (계좌에 그 돈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그 돈은 거기에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누군가 돈세탁을 위해 카디르의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IA는 다른 저소득층의 계좌 77곳 이상에 입금된 돈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돈의 소유주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FIA는 자르다리 전 대통령이 350억루피(약 3천195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돈세탁하는 과정에서 이들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르다리 전 대통령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으로 1990년대에 아내의 지위 등을 이용해 여러 부정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FIA는 2년 전 파키스탄 연방은행의 신고로 이번 수사에 나섰다.

파키스탄 연방은행은 2014∼2015년 사이에 개설된 카디르의 계좌에서 거액이 출금된 점에 주목해 FIA에 신고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