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JD(징둥)닷컴 창업주 류창둥(45) 회장이 성범죄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고 미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출장차 미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혐의로 헤네핀 카운티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 회장은 지난 2015년에도 호주 시드니 자택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연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올 초 이 형사사건이 자신의 사업과 결혼에 잠재적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법정에서 심리 중인 사안에 관한 보도금지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JD닷컴은 중국의 대규모 전자상거래 업체로 2004년 류 회장이 창업해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500억달러에 가까운 시장가치를 가졌다. 류 회장은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존 엘더 미니애폴리스경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체포했다가 이튿날인 1일 오후 석방했다”면서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며 공소시효 내에는 언제든 기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JD닷컴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 출장 중 근거 없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곧 바로 풀려났다”면서 “류 회장은 예정된 출장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미네소타대와 중국 칭화대가 공동 운영하는 경영학 박사과정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